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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날 만난 사람> 신강섭 성북구장애인단체연합회장

서울시성북구장애인체육회 2021. 5. 4. 08:52

'장애인 재활체육건강서비스' 구상

장애인의날 만난 사람 / 신강섭 성북구장애인단체연합회장

성북구 장애인들의 영원한 친구 "그대 있어 든든해요!"

바리스타 교육·문해교실 등 더불어살기 터득 위해 노력

 

약속은 지켜야 하잖아요.”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성북구 월곡1동(오패산로3길95)에 위치한 사단법인 성북구장애인단체연합회 內 꿈나눔카페에서 만난 신강섭 회장은 단호했다.

“약속은 제 생명이나 마찬가지예요.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고, 약속을 파기하거나 깨뜨리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아무리 하찮은 것이라 할지라도!”

연합회 주방입구에 즐비하게 쌓아둔 도시락용기를 보며 ‘코로나로 인해 모든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시점에 도시락 지원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지금도 하시느냐’는 질문에 그는 “밥 한 끼 때우는 것도 버거워하는 장애인들의 배를 주리게 할 수 있느냐”고 되레 반문했다.

이 연합회가 생활고로 인해 끼니 걱정에 고통을 겪고 있는 서른 명 안팎의 장애인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한 것은 2017년도. 처음엔 사람들의 ‘하다 말겠지’라는 냉소적인 시각을 보라는 듯이 불식시키고 해를 거듭할수록 연합회로부터 중식을 제공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여서 식사하는 대신, 매주 1회 ‘일주일 분량의 도시락’을 받고 있는데 메뉴 또한 영양식 식단으로 맛에 길들여진 수혜자들은 도시락을 기다릴 정도라고.

신강섭 성북구장애인단체연합회장, 그는 이런 사람이다. 하루 24시간을 오직 장애인들의 아픔을 보듬고 그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애쓰는 ‘성북구장애인들의 영원한 친구’로 불린다.

성북구에 등록된 장애인은 약 1만8천여명. 이들을 위해 ‘단체연합회장’이라는 직함을 부여받은 건 2006년으로 회장직 만 15년 된 수장이다. 그의 성과는 곳곳에 묻어난다.

무료급식 봉사뿐 아니라 장애인단체연합회 회장으로서 이권사업에 절대로 개입하지 않는 인물로 정평이 자자하다. 정직하고 투명한 원칙을 내세워 각 장애인단체(13곳) 간에 이권 다툼의 분쟁이 발생치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고 있으며, 화합과 바탕을 마련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황무지를 옥토로 일군 것 또한 신 회장이 아니면 넘볼 수 없는 일. 제대로 된 장애인들의 시설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줄기차게 구청 문턱을 넘나들고 시·구의원들을 만나 ‘연합회사무국을 지어 달라!’고 줄기차게 건의한 결과 2017년 12월, 마침내 꿈은 실현됐다.

서울시예산 8억과 추가예산 5천만 원 등 모두 8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당해 337.20㎡(약 102평) 공간에 새 건축물을 마련했으나 시행착오도 겪었다. 그중 하나가 화장실을 개조한 일을 들 수 있는데 휠체어도 드나들 수 없을 정도로 시공되자 ‘장애인들을 위해 당장 설계 변경하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몰아치자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도록 개조한 일 등 그의 일화는 유명하다.

장애인 등급판정을 폐지시키는데도 일등공신인 신 회장.

그는 ‘장애를 등급으로 나누는 게 말이 되느냐, 등급으로만 따지다보니 실제의 장애상태에 따른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정부에 장애인등급판정을 폐기시켜달라고 항의한 바  2019년 7월1일부터 기존 1-6등급의 장애등급은 폐지되고 장애정도에 따라 ‘정도가 심한 장애인(중증장애인1-3급)’, ‘심하지 않은 장애인(경증장애인4-6급)’으로 나뉘게 됐다고.

이밖에도 그는 장애인들에게 취업의 문을 열어주기 위해 2019년도 30명에게 바리스타 양성교육을 실시해 취업 또는 창업의 길로 안내했으며,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장애인·장애인가족·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바리스타교육을 준비 중에 있다. 그는 “바리스타 2급 과정 양성교육생을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종전 30명에서 10명으로 줄여 안타깝지만, 6개월 교육기간(총 28강-1강 3시간씩)을 이수하면 100% 자격증을 획득할 수 기회가 주어진다”며 많은 관심을 유도했다.

성북구장애인단체연합회가 추진하는 사업 중 ‘신나는 문해교실’ 프로그램도 눈여겨볼만 한 프로젝트. 까막눈들의 한글터득을 위해 이미 지난해 연말께 40명의 수강생을 배출해낸 이 프로그램 또한 5월3일부터 10월29일까지 10명 이내를 대상으로 한글<0A24D>창의력 학습을 도울 계획이라는 그의 뇌리 속엔 지금 ‘장애인 재활체육건강서비스사업 구상’으로 가득하다.

“몸이 정상인 분들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몸 관리를 하고 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장애인 또한 예외일 수 없잖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하지 근육들은 위축되고 짧아지며, 어깨 손목 등에서 찾아오는 통증은 몸 관리와 운동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이를 위해 ‘장애인 건강증진 행복플러스’ 프로그램 첫선(5월-10월)을 보이겠다는 신 회장. 그는 “장애인 개인별 장애특성에 맞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해 각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재활의욕 고취와 자립능력을 향상시키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의 복리증진과 편의를 위한 일이라면 만사를 제쳐두고 나서는 회장 신강섭. 그가 성북구장애인들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우리 곁에 머무는 동안 내내 장애인들이 덜 외롭고 더 행복할 거라는 믿음이 생겨나는 건 당연하지 싶다. <남혜민 기자>

 

<2021년 4월26일 / 제904호 8면> 

 

[출처] <장애인의날 만난 사람> 신강섭 성북구장애인단체연합회장 / ​'장애인 재활체육건강서비스' 구상|작성자 newsb21